자유게시판

작성일 2020.03.03, 조회수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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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스크와 시민의식
작성자 이종린
내용 코로나19에 의하여 마스크 구입 때문에 외치는 아우성이 강릉시의 하늘에 아니 한반도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정부에서 이 아우성을 조금이라도 조금씩 가라앉게 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는 있지만 5000만 국민 모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이다. 내가 알기로는 매일 생산되는 마스크의 양 중에서 신천지파동에 의하여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 절대적으로 마스크가 필요한 대구, 경북에 우선 공급을 하고 그 다음에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별로 부족하지만 적정 분량의 마스크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강원도, 그리고 강릉시를 좁혀서 생각하여 보자. 처음에는 동사무소에서 해당되는 주소지에 거주하는 동민에게 할당된 만큼의 마스크를 판매하였다. 불만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 다음은 읍면 지역의 우체국과 농협마트에서 판매. 여기서도 불만은 마찬가지. 오히려 더 심하였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강릉시의 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면지역의 우체국이나 농협마트에서 사기 위하여 자신의 승용차를 휘몰고 달려서 아주 일찍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우체국이나 면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떠하였을까? 판매소식을 듣고 가서 보니 이미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길이는 아찔하였다는 것은 당연. 그러면 마스크를 읍면지역의 우체국이나 농협마트에서 팔도록 하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적자생존이나 약육강식의 말처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우선 먼저 많이 사서 챙기고 나 혼자만 코로나19(신천지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한 사람들을 위한 제도였을까?
강릉시내에는 약국도 참으로 많고 농협마트도 많다. 물론 약국이나 농협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 소량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전혀 이해를 하지 않고 당장 내가 살 수 없었다는 것 때문에 강릉시장을 향하여, 정부를 향하여 참으로 고귀한 말씀들을 퍼부어대면서 ....
아. 과연 우리의 시민의식은 이러한 방식으로 고양되고 있는가? 그 마스크가 우선으로 필요한 곳은 어떤 곳이었는지를 조금은 생각하여 보았는지.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배려심이 정말로 없는 이 사회일까? 이 글의 제목처럼 내가 과연 시민의식이란 말을 써도 괜찮은 것일까?
태어난지 45일 밖에 되지 않은 영아에게는 무슨 죄가 있었기에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재앙의 굴레를 덮게 하였을까?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라도 그 책임이 있지는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이 글을 쓴 본인에게 돌팔매질을 하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그 본인에게 도로 쏟아질 것은 분명한 것.
이미 멀리에다 버렸거나 잃어버렸다면 그 시민의식을 나 자신의, 우리들의 마음에다 제자리에 자리잡는 강릉 시민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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