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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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맹인의 지혜
내용 두 맹인이 길을 간다.

혼자 가는거 보다 얼마나 반가운가?

그래 이제 맹인 둘이 얘길 하면서 길을 가는데 산 꼴째기라 들어갔거든.

그래 이제 맹인은 앞을 못보나 때는 다 알거든. 해가 졌는지. 해가 떴는지.

맹인이 되면 자기가 공부를 해야돼.

공부를 하면서 그래서야 이제 해가 졌다.

해가 졌는데 집이 없으니 어떡하나.

둘이서 그래 어두우니까 길가에 앉았단 말이야.

어두우니까 "야 우리 점을 한 개 풀어보자" "그럽시다" 돌맹이를이제 집어 가지구 남으니 확 집어 던졌다.

집어던지니 돌맹기가 돌에 부닥치면 딱 소리가 날게 아닌가?

이 돌맹이가 이제 멀어지미 풀어 떨어졌는지 퍽 소리가 났거든.

그걸 가지고 인제 푸는 기야.

"인제 야. 그래 돌이니까 돌 石자가 아닌가?"

"그래 수풀이니까 수풀 林이거든.

수풀 가운데거든. 그래서 수풀임.

가운데 中자 임중석, 돌 석자가 들어가서 야, 여기 임중석이란 사람이 살고 있을기라.

그래 인제 두 맹인이 소릴 모아서 인제 "임중석이"하고 소릴 질렀거든.

고아래 산아래 동네가 있어. 임중석이란 사람이 저녁을 먹고 떡 나왔는데 자기를 자꾸 찾거든.

"자 이제 귀신이 날 찾나. 그런게 아니라 이 위에는 집도 없는데 자꾸 찾으니 귀신이 찾나"하두 자꾸 찾으니까 가봐야 되잖는가? 그래 인제 올라가니 앞 못보는 맹인 둘이 앉았거든.

거 가서 얘길 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가다가 집도 없고 해서 점을 한 개 풀어보자 해서 풀어보니 당신 이름이 나오더라"

"그래 그럼 새로 하자" 말이야.

"그래 하겠소"

"그래 주인양반이 사랑하는 동물이 몇이나 되냐?" 했거든.

사람도 동물이야. "하나 둘 셋이라" 그랬겄다. 자기 아내를 사랑할게 아닌가 물론 또 뭐냐 하니까니

"내가 산속에서 말을 타고 다니니까 말을 사랑한다"이거야. 또 뭐있나. "꿩 잡는 매를 사랑한다" 셋이 아닌가?

"그 중 하나를 죽여야지 된다. 안 죽으면 당신이 밤에 큰 화를 입는다" 이랬거든.

"그렇냐구" 이 사람이 나가서 뭘 하나를 죽일려구 말이야. 누구라도 다 그렇게 생각하지 자기 아내를 죽일려구 하갔는가? 다 같은 동물이지만 자기 아내는 사람이고 말과 매는 금수 아닌가. 그러니까 누구나 다 인제 자기 아내를 사랑하고 허니까니 그런 생각도 아마 안할기라. 사람이 그렇지만은 사람이라는 거는 그런 답답한 소견에서만 생각하면 안되거든.

동물은 다 동물인데 동물 서이 중에서 뭘 하나를 죽여야 되는데 사람만 생각할 필요가 있는가.

그건 사람 죽이는 마음에 달려있지.

아. 이러니까 이 사람이 처음에 인제 아낼 죽이려고 보니까 살림이 어려우니까 바느질을 하구 있단 말이야.

그러니 뭐 아내는 죽일 수가 없다. 매를 인제 활을 가지고 쏠라고 가니 아, 매가 밤에 먹을거 갖다 주나 하고 아 반가워서 날개를 탁탁 치며 아가리 딱딱 벌리며 좋아하는 기야.

아. 이것도 매만 생각하니 못 죽일 것 같단 말이야. 불쌍하다 이기야.

이기 무슨 죄가 있겠나. 그러나 인제 마굿간에 가니 말이 밤참 주는지 알구 앞발을 들고 횡횡횡 하며 아 사람을 반가워 한단 말이야.

사람 막 쓱쓱 핧으면서 말이야.

자 인제 뭘 죽여야 할지. 이게 껄끄럽잖은가?

그래 가만 생각하니 사람이 속이 좁은 사람 같으면 그렇게 못하겠지.

사람이 가만 생각해 보니 말과 매가 뭘 그렇게 내게 해로운 짓을 했겠느냐.

가지구 댕기는데.

그래 갖고 자기 아내를 죽여야 겠다 이거야.

그래서 활을 가지고 인제 자기 아내를 정통으로 솼다 이기야.

쏘니까니 자기 아내가 그냥 있었으면 정통으로 맞고 즉사를 했겠는데 바느질을 하다가 가세를 잡으려고 머리를 숙였다.

화살이 결국은 머리를 지나서 저쪽 농에 가서 탁 그저 꼽혔단 말이야.

그래 가지구 인제 돌아가서 봉사한테 "죽였다" 하니까

"농문을 열어 보라"이기야.

가 열어보니까니 피가 나오는데 그 안에 숨어 있던 강도가 죽고 말았지.

[자료출처 : 최병성(남. 78),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1991. 05. 25]
두맹인의 지혜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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