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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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렁이 총각
내용 옛날에 뒷집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글쎄 구레이(구렁이)를 낳았다는구만.

그리고 앞집에는 딸을 삼 형제를 키웠는데 하루는 뒷집 총각 어머이가 앞집을 인제 중매를 하러왔데.

딸 셋 중에 하나를 안주면 어머이를 잡아먹는다 하드래.

그래 앞집 어머이가 맡딸한테

"뒷집 구레이한테 시집갈라나?" 하니

"구레이 한테 누가 시집가"

그래 둘째한테

"뒷집 구레이 한테 시집갈나나?" 하니

"구레이 한테 누가 시집가"

그래 셋째한테

"구레이 한테 시집갈라나?"하고 물으니

"부모님 뜻을 따리지 제가 뭐 압니까?" 그러드래.

그래가지고 인제 시집을 줘서 잔치를 했는데 첫날 지냑(저녁)에 옛날에 삼을 삼었잖아.

그래 삼을 삼는데 첫날 지냑을 치루긴 치러야 하겠는데 참 잘라니 무섭더래.

그래 인제 삼을 자꾸 앉어 삼았데.

그러니까 색시보고 하는 말이

"고만 자세"그러면 색시가

"이 올이 저 올이 다 삼고요" 또

"고만자세 " 이러면

"이 올이 저 올이 다삼고" 또

"고만자세" 그러다 보니 밤이 짚었드래.

그래

"인제 잘 시간이 없다" 하더래.

그래 인제 우떠 우떠 하드니 자기 혼자 버들껑 버들껑 그러드래.

색시가 삼을 삼으며 보니 무섭지 안무섭겠나.

그러더니 껍데기를 훌떡 벗드니 그 벗은 껍데기를 마누라 고름에다 채워 주고 가드래.

그 총각은 잘 생긴 총각이 되어서 마누라한테

"이건 누가 뭐라 해도 벜(부엌)에도 넣지 말고 누굴 주지도 말고 꼭 잘지니라" 고 하더래.

"내가 올 때까지 꼭 그래랴" 하드래.

그래 그걸 차고 있으이 언니들이 지랄 지랄 하드래.

"저 간나는 구레이 껍질을 차고 돌아당긴다. 에이구 무서워라. 에이구 징그러워라" 하며 지랄 지랄을 했데.

그래 얼마 지나서 그 남자가 지 올 때까지 차고 있으라 해서 차고 있다 보나 참 뭔 허여멀건한 남자가 어사가 돼가지고 어사 출도를 해가지고 왔드래.

그러니까 그 남자가 죄를 타고 나타났는데 그 죄를 그 처녀한테 장가를 갔기 때문에 죄를 벗고 또 껍질을 처녀가 버리지 않고 차고 있어서 양반이 되어서 과거에 입당했다면서 말을 타고 처억 처억 좋게 해가지고 왔드래.

그래와서 그 껍질을 보고 내 마누라라 하드래.

그래 그 다음에는 그 껍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과거를 했다고 하드래.

아주 아주 너무 너무 잘했다고 그 여자 그렇게 칭찬을 했다더래.

그래 언니들은 동생이 잘되니 심술이 나서 지랄 지랄을 하드라잖아.

그래 그 처녀랑 총각은 잘 해로하고 살았데.

[자료출처 : 김옥선(여 61), 강릉시 신석동 1991. 5. 24]
구렁이 총각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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