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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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명한 시아버지
내용 옛날에 재상인데 아주 큰 재상이 하나 있었지.

그런데 이 재상한테 아들이 서이가 있었거든.

아들이 서이니까 메뉴리(며느리)가 서이지.

그런데 어느날 메누리 서이서 빨래를 하는데 속옷을 빠는데 거기서 이가 나왔단 말이야.

그래서 메누리 서이가 논쟁을 시작핸기야.

뭔 논쟁인가 하면은

이 이가 어데서 생기느냐 하는건데

첫째 메누리는 이는 살에서 생긴다 그래고,

둘째 메뉴리는 이는 옷에서 생긴다고 그래고,

셋째 메누리는 이는 옷하고 살사이에서 생긴다 그래고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논쟁을 해도 결판이 안 나니까 내일 시아바이 한테 찾아가 가지고 판결을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하기로 했사.

그런데 셋째 메누리는 막내니까 매일 구박을 받고 해서 이번에는 꼭 이길라고 시아바이를 찾아간거야.

찾아가서는 서이서 이가 어데서 생겼는지 논쟁을 하다가 결판이 안나갖고 내일 시아바이한테 판결을 부탁할라고 그러니까 이는 옷하고 살사이에서 생긴다고 그래 달라 한기야.

첫째 메누리도 맏이니까 지면은 체면이 안선단 말이야.

그래서 시아바이를 찾아가서는 이런 문제가 생겼으니까 내일 판결할 때 이는 살에서 생긴다고 그래 달라고,

둘째 메누리도 안질라고 시아바이를 찾아갖고이는 옷에서 생긴다고 그래 달라고 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메누리 서이가 다 시아바이 한테 가서 이기게 해달라고 그랜거지.

다음날 되가꾸 메누리들이 찾아왔사.

그런데 시아바이가 가마 생각하니까 누구로 이기게 해도 더 싸울 것 같고 해서 안되겠더란 말이지.

그래서 생각한 끝에 절기로 해갖구

일월, 이월, 삼월달에는 이가 살에서 생기고

사월, 오월, 유월달에는 이가 옷에서 생기고,

칠월, 팔월, 구원에는 이가 옷하고 살사이에서 생긴다고 했단 말이지.

그러니까 절기로 해갖고 메누리 서이의 말이 다 맞다고 그랜기야.

일월, 이월, 삼월에는 첫째 메누리 말이 맞고

사월, 오월, 유월에는 둘째 메누리 말이 맞고

칠월, 팔월, 구월에는 셋째 메누리 말이 맞다고 판결을 해 갖고 싸움을 말린거지

[자료출처 : 권영하(남, 76), 강릉시 유천동 1990. 05. 02]
현명한 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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