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 VIRUS, AI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칠면조·오리·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어 사료섭취의 감소, 급격한 산란율 저하 및 폐사를 나타내는 조류의 질병임(야생조류 및 오리 등은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음)

원인체

  •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가금류(닭, 칠면조, 오리 등)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며,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있음.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혈청형이 16가지, N혈청형이 9가지 종류가 있으며 산술적으로 존재 가능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144가지(16X9)이며, 혈청형은 H3N2, H9N2등으로 나타내고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중요한 연관성이 있음.
  •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약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비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음.

잠복기간

  • 닭에서의 HPAI 잠복기는 수 시간에서 3일 정도이며, OIE에서는 최대잠복기를 21일(3주)로 정하고 있음.
  • 계군의 크기나 최초 전염경로, 사양관리, 환경 등에 따라 잠복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개체별로 보았을 때 대체로 수 시간에서 수일 이내의 짧은 잠복기를 가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약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비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근거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규정에 따라 분류되며, HPAI는 OIE LIST질병으로 분류되고, 국내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음.
  • HPAI는 100%에 이르는 높은 폐사율과 심각한 산란율 저하를 유발하여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며 국가간 축산물의 교역에서 중요시 되는 질병임
  • AI 발생국가로부터 축산물(양계산물) 수입을 엄격히 제한고 있는 것도 HPAI가 지닌 위험성 때문이며, HPAI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국가들이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HPAI 발생국으로부터 양계산물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

OIE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정의

  • 폐사율이 75% 이상
  • 4~8주령 SPF 닭의 8수중 6수 이상 폐사

H5, H7형이 아닌 경우

  • 75%미만 폐사
  • 세포변성(CPE)

H5 혹은 H7형인 경우

  • 세포변성(CPE)
  • HA 염기서열이 고병원성 특성 지님

전파방법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말, 물 등에 의하여 전파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전파방법은 분변의 직접적 접촉임. 사람의 발, 사료 차, 기구, 장비, 계란표면에 분변이 묻어 다른 닭에게 직접적으로 전파가 됨
  • 오리(집오리, 철새), 거위, 메추리 등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만 임상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분변으로 배출함
  • 계란을 통한 난계대 전염은 일어나지 않으나 난각에 오염된 분변을 통하여 전파될 수 있으므로 질병발생 종계에서 생산된 종란과 병아리의 이동은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음.
  • 분변 속에 있는 바이러스는 최소한 4°C에서 35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1그램은 약 100만수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음.
  • 자연생태계의 야생조류, 특히 청둥오리와 같은 물새류에는 다양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들 야생조류에서는 아무런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집오리나 거위에 감염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임.
  • 특히 동절기 북방철새에 의해 국내 텃새들이 감염되고 이로 인해 농가의 닭· 오리 등이 감염되는 전파경로가 우려되는 만큼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에 주의해야함.

증상

  • 닭벼슬과 육수의 출혈과 다발성괴사
  • 심상외막 지방의 점상출혈
  • 닭다리정갱이 부위의 심한 피하출혈
  • 닭벼슬과 육수의 심한 괴사
  • 안면부의 심한 부종/괴사
  • 발병 초기의 침울과 졸음증상
  • 닭이나 칠면조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수성이 높다. 야생조류는 감염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닭은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100%까지 폐사함
  • 처음에는 계사입구 또는 감염 시작 지점에서부터 사료섭취량이 줄면서 닭이 침울하게 졸다가 급격히 폐사수가 증가하고, 이때 폐사가 시작되는 지점이 뚜렷이 관찰되며 보통 폐사 시작부터 50%의 폐사율이 나타나기까지는 약 4~5일이 소요됨
  • 죽기 직전에 벼슬이나 다리에 청색증(CYANOSIS)이 나타나고, 안면 종창(SWELLING)과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며, 흰색 또는 녹색의 심한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관찰됨
  • 심급성(PERACUTE)으로 폐사할 경우 전혀 병변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산란계에서는 산란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폐사가 먼저 나타날 수 있음
  • 산란중인 종오리에서는 먼저 사료섭취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약간의 호흡기증상을 동반하는데 사료섭취량 감소가 나타난 1~2일 후부터 급격한 산란율 저하가 일주일 정도 계속되다가 그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나타냄
  • 육용오리의 경우도 사료섭취량이 갑자기 감소함과 동시에 10%내외의 폐사율을 보이면 의심해야함

부검소견

  • 부종증상을 보이는 폐의 단면 소견
  • 심상외막 지방의 점상 출혈
  • 선위 점막의 점상출혈
  • 기관 점막의 반상출혈
  • 검계 보이는 양측의 맹장 사이에 있는 소장의 출혈 증상
  • HPAI에 감염된 닭에서는 통상적으로 안검의 심한 충·출혈, 기관 내 소량의 출혈소견과 점액 또는 카탈성 삼출물 저류, 폐의 충·출혈, 심장의 점상출혈, 선위 점막의 경미한 출혈소견, 신장 종대 및 요산염 침착이 나타나며, 간장의 심한 유약과 작은 괴사반점 그리고 췌장의 흰색 괴사가 특징적임
  • 외국에선 발생한 HPAI와 달리 국내의 HPAI에 감염된 닭에서는 골격근의 반상출혈 소견이 종종 관찰되기도 하며, 산란중인 닭에서는 심한 난포의 파열과 충혈 및 출혈이 항상 동반됨
  • 산란중인 종오리에서도 닭과 같이 난포의 파열, 위축, 충·출혈 소견이 특징적으로 관찰되며, 난포파열에 따른 난황의 복강 내 저류로 복막염이 동반되기도 함.
  • 육용오리에서는 간장의 종대와 유약, 폐의 충·출혈, 비장의 종대와 흰색 괴사반점, 췌장의 다발성 괴사가 특징적으로 나타남

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대책

  • 현재 AI에 대한 생독, 사독백신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혈청형이 다양하고 서로 방어가 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생독백신은 효용성이 떨어지고 여러 혈청형을 혼합하여 만든 사독백신은 임상증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지만 분변으로의 바이러스배출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방역정책상 적극적인 사용이 되지 않고 있음.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단방역과 발생초기에 적극적인 살처분임.
  • 차단 방역을 위해서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지만 외부인, 외부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양계장에 비치된 장비, 기구 특히 난좌 등을 항상 깨끗이 세척을 하고 소독을 하여야 한다. 특히, 여러 농장을 방문하여야 하는 수의사는 자신의 차량이나 신발 등 직접적인 전파수단이 되는 요인에 대하여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함.
  • AI바이러스는 소독에 약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독약제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가 있음.

발생 시 방역조치 및 대책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되면 피해전파가 급속히 확산되므로 농장 출입차단 등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고, 발생 시에는 사육하는 닭 전두수를 살처분 소각·매몰하여야 하며, 사육농장 내외를 계속적으로 소독처리해야 함.
  • 현재 병원성이 약한 인플루엔자가 최근에도 각 지역에서 발생되어 양계농가의 피해가 많으므로 외부에서 병아리나 중병아리를 입식할 경우에는 사육지역에서의 피해여부를 확인한 후에 입수해야 함. 농장소독 관리와 야생조류의 접촉이 없도록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