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산의 이름은 청학산이었는데, 산의 모습과 경치가 금강산을 닮았다고 하여 율곡 선생이 소금강(小金剛)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금강의 모암은 화강암이며, 험준한 지형과 기암괴석은 암질과 절리에 따르는 청학천의 차별침식에서 유래된 것이며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원력, 구혈, 소, 하안, 단구 등은 이 곳 계류의 유수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전장 13km에 달하는 청학천 전반을 통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맑은 물과 협류, 폭포, 암반, 암벽들 그리고 천여년전에 마의태자가 은거하였다는 아미산성(峨美山城)을 비롯하여 고대의 석성인 금강산성(金剛山城)이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고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율곡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구룡연(九龍淵), 바봉폭(飛鳳瀑), 무릉계(武陵溪), 백마봉(白馬峰), 옥류동(玉流洞), 식다암(食茶岩), 만물상(萬物相), 선녀탕(仙女湯), 망군대(望軍臺) 등의 승경이 많을 뿐 아니라 이들 계곡과 산봉(山峰)들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식물상에서 관속식물은 50과 90속 129종이 발표되고 있다. 소금강의 수목 중 우점종은 소나무이며, 활엽수중에서는 굴참나무이고 고산지대에는 자작나무, 철쭉나무, 고광나무, 사창분취, 주목, 느티나무, 북장나무 등의 거수(巨樹)와 좀고사리의 자생이 특히 주목된다. 육상식물은 포유류 6종, 조류 24종, 파충류 8종, 양서류 7종, 어류 6종, 곤충류 160종, 수서곤충 12종 등이고 특히 이 고장에서 보호가 필요한 동물로는 산양, 사향노루, 반달곰, 까막 딱따구리, 산삽사리, 참밑드리, 메뚜기, 갈색여치, 눈이사촌나비 등이고 소금강 지역에서 포유류의 우점종은 노랑목도리담비, 족제비이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은 사향노루, 산양, 반달곰이다. 조류의 우점종은 어치, 박새, 동고비, 쇠박새 순이며 까막딱따구리는 극히 희소하다. 어류의 대표종은 버들개와 산천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