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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9, 조회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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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릉 학생 독립운동 : 매일신보 19300716
작성자 함문숙
내용 강릉 학생 독립운동 : 매일신보 193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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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증한 그 사실
퇴학생에 동정하여 강릉농교 맹휴
방자히 선생을 조롱하고 반항하며 교장을 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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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농업학교 수업 시간에 교수하느라 벗어놓은 協文明 선생의 상의에다 2학년 생도 중 權秀敬이란 생도가 평소에 선생과의 교분을 믿고 장난으로 『 協 선생은 X가 크다 』 는 글을 써서 붙였다.
協 선생은 부지중에 그 상의를 입고 교장 앞을 통과하다가 이것이 발견되어 조사한 결과, 악희자는 앞의 權秀敬으로 판명되었다. 강릉농업학교 교장은 이러한 악희를 하는 생도는 퇴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권고가 있었다.
이어서 즉시로 생도들은 실습시간에 실습도 안 하고, 동일 오후 1시경에 앞의 權秀敬의 복교할 것과 교장, 교무주임의 배척을 운운하는 것 외에 수종의 진정서를 작성하여 학교 당국과 道 당국에 우편으로 발송하였다.
다음날 11일은(1930.07.11.) 동교 1학기 시험일임에도 불구하고 맹휴는 계속 중인데 학교 부근에 있는 학부형들은 학생들의 맹휴 조건이 별로 진전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아무쪼록 조속히 등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는 학부형도 많은 모양이나 학생들의 태도는 강경하였다.



(해석) 매일신보는 강릉농업학교 맹휴의 발단을 協文明 선생과 교분이 있었던 權秀敬의 악희로 인하여 퇴학시킨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맹휴는 權秀敬의 장난이 이유가 아니고, 퇴학을 시킬 만큼 중대한 다른 이유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교장과 교무주임을 배척하라며 “즉시” 진정서를 작성하여 학교와 道 당국에 우편을 발송하였다. 시험일(1930.07.11.)임에도 불구하고 맹휴를 개시할 만한 진정서의 중대한 내용은 기록되지 않았다. 일본인 선생들의 폭언과 폭력, 핍박에 관한 진정서의 내용은 매일신보 지면에 실릴 수 없었다.
민족적 자존심을 무시하는 일본인 선생들의 태도에 강릉농업학교 독서회와 비밀결사 등 독립운동에 은밀히 참여하였던 학생들은 맹휴를 시작하였다. 강릉의 독립운동 사건 명단에는 15~17세의 소년들도 많다.
강릉에는 용감한 소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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