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작성일 2021.10.29, 조회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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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작성자 이준희
내용 저는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5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 앞으로 살아갈 길에 대해 생각이 번잡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10월초 연휴기간, 아내와 같이 나선 강원도 여행길에서 저는 쉽게 잊을 수 없는 한 분을 만났습니다. 강릉에 여장을 풀고 가을에 더 아름답다는 대관령 옛길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남쪽 어느 숲보다 더 짙은 듯한 나무냄새, 풀냄새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주막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옛날 이 길을 통해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과객들이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주막으로, 안과 밖이 깨끗하게 복원되어 있었고 주변에 물레방아, 평상 등도 청소가 잘 되어있고, 너른 마당은 깔끔하게 비질까지 하여 놓았더군요.
그늘에 앉아 물을 마시다 보니 주막터 관리자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분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계셨는데, 주막터와 옛길에 대해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안내해 주시는 중이었고 저희 부부도 그 무리에 끼어 같이 듣다가 먼저 온 등산객들이 가신 후 그 분과 셋이 남게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시작한 이야기속에 제가 지금 저의 위치와 막연한 고민들을 비추자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분은 공기업에 오래 다니시다 퇴직 후 삶의 터전을 이 곳으로 옮겨 제2의 인생을 신나게 살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성품도 적극적이고 활달한 편이었지만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일하며 오고가는 숱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내다보니 자긍심도 생기고 하루하루가 늘 유쾌하다고 하시더군요.

돌아오는 길 , 그 분이 참 많이 생각났습니다.
진지한 삶에서 우러나는 연장자의 이야기 한 자락, 대관령 옛길에서 만난 그 분 덕에 제겐 그곳이 참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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