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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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년만에 캐낸 산삼
내용 이제 심메보러 댕긴다.

심메라는 거는 산에 가서 산삼캐러 다니는 사람이 심메를 보러 데니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밥먹고 창창 거기만 전념하고 산에만 가. 딴 일은 안해.

그러니까 한 사람이 인제 심메를 보러 댕기는데 자. 이거 일 년 내내 댕겨두 한번두 못봤어.

또 일 년 댕겨두 또 못봤어.

그래 이 사람이 내가 십년을 작정하고 댕기겠다 이기야.

십 년 동안이라도 산삼을 그래도 몇 뿌리 파겠지. 그러니 자기 있느 재산도 자꾸 없어질 게 아닌가.

놀면서 산에만 가니 돈이 자꾸 들어갈게 아닌가.

그리고 지사(제사) 지내는데 또 돼지 한 마리 잡아서 지사 지내야 될게 아닌가.

그러니 이 사람이 십 년 동안 댕기는데 지금까지 구 년을 댕겼어.

이제 일 년만 댕기면 십 년 차잖는가. 구 년동안 댕기면서 한 뿌리도 못봤어. 심을.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이제 십 년째 마지막으로 말이야 돼지를 하나 잡아 가지고, 그기 잡는게 아니야. 살게 해야 되거든. 지고 올라가서 그 당에 가서 잡아 가지고 거기 먼저 갖다 준다 이거야.

그래 인제는 이 돼지를 마지막 사가지고 갈 게 아닌가.

십 년 째니까 그래 돼지를 사서 인제 오뉴월 더울 땐데 족을 싸매가지고 올라간다.

그러니까니 동네 사람도 안댕기고 아주 뭐 산 골째기니까 사람이 댕길 리가 있는가.

사람은 일절 안댕기는데. 아 중턱쯤 올라갔는데 뒤어서 무슨 소리가 난단 마리야.

그래서 히뜩 돌아보니까 아, 웬 젊은 초록띠 신랭(신랑)이 말이야 활개를 치면서 자꾸 따라온단 말이야.

아, 없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똥구녕으로 따라 왔단 말이야. "아. 할아버지 더웁고 힘든데 거기 놔요. 제가 지다 드려요. 제가" 자꾸 이러거든 그러니 힘도들고 땀도 나고 하니까 거기다가 돼지를 내려 놨잖은가."아 제가 지고 가요. 할아버지 그냥 따라 오세요" 아 돼지를 짊어지고 자꾸 올라가네.

할아버지는 따라 올라갈게 아닌가.

따라 올라 가니까 당에 도착했단 말이야.

이제 돼지를 잡아서 지사를 지내야 되는데 이 사람이 "가만 아 가만 앉아있으시오.

힘드는데 제가 다 해요. 칼만 줘요" 하니 칼을 주니까 아 잡아 가지고 껍데기l를 벳겨서 배를 갈라서 솥에다 갖다 넣고 끓이더란 말이야.

자꾸 집어 먹거든.

이 큰일났단 말이야.

그러니 그 영감은 이제 마지막으로 이거 하는데 또 틀여 먹었거든.

벌을 받게 되었거든.

서낭당에다 먼저 갖다 놔야 되는데 끊이자 마자 먼저 집어 먹거든.

아 이때 영감이 말이야. 한탄을 하면서

"내 팔자가 말이야. 십년을 댕겨두 삼하나 못보겠다" 하면서 막 울상할 께 아닌가. 그러면서

"아 여보게 내가 십 년짼데 이거 마지막인데 서낭당 산신령님 먼저 드려야 되는데 그렇게 먼저 집어 먹는가, 욕을 할 게 아닌가" 그러니 젊은이가

"괜찮아요. 아, 괜찮아요. 아이 다 돼요" 시치미 뚝떼고 이러거든.

그러니까 영감은 지사(제사)도 안드렸지 뭐. 드리면 벌 받거든.

"사람이 먼저 먹었으니까 지성을 안드려두 돼요. 그거 드려봤자 그리나마나 해요."

"아 이놈아 그리지 말라구. 지가 다 집어먹구 말이야" 그러니 이제 막에서 같이 잔다.

밤중쯤 됐는데 아 초록띠가 문을 콱 열어 놓구 말이야 이 호령을 냅다 하는데 말이야

"아, 이 영감이 십년째 심을 캘려구 여기 이제 오늘까지 마주왔다. 그런데 너희들은 심 한뿌리두안 내주구 이 괘씸한 놈"이라구 그 누구보고 하냐면 그 산신령보구 하는기야.

그 인제 산제가 지내면 산신령 보구 욕을 한다 이거지 그러면 어떤 사람이 산신령보구 욕을 하냐면 우리 조선땅에는 백두산 산신령이 제일 높지,

그러면 이 초록띠 신령이 산신령 보구 호령을 하는데 이 초록띠가 누구냐 백두산 산신령이야. 백두산 산신령이니까 이 산신령들은 제자 부하들 밖에 안돼. 그러면 백두산 산신령이 왜 이리 젊냐 하면은 젊어서 죽었기 때문이야

얼마나 영웅적으로 났었는지 젊어서 죽어가지고 백두산 산신령이 됐거든.

그러니 그 소리에 영감이 깨어보니 초록띠가 없어졌어.

간데가 없어 소릴 지르곤 그래서 영감이 희안한 일이다.

내가 꿈을 뀌는가 하는데 잠깐 졸다가 꿈을 꿨는데 하얀 영감이 왔다. 일어나라구 말이야.

잠을 안깨두 일어나라구 말이야.

일어나니까 그게 꿈이야. 일어나니 안 웬 백발 노인이 왔거든.

"자네 내가 너무 무심했던 것 같네. 그런데 지금 자고서 저 큰 골. 십 년동안 댕겼으니까 무슨 골인지 죄다 알게 아닌가. 그 콘 골목으로 올라가면은 그 바우뒤에 마당삼이 있다 이기야. 그러니까 힘대로 힘대로 캐어가라 이기야.

영감이 가서. 왜 그렇게 하냐면 백두산 산신령이 와서 호령을 했기 때문에 내주는 거란 말이야.

안그러면 또 틀렸지.

그래서 큰 푸대를 가지고 거기 가니까 아무같은게 자욱이 벌렸거든.

그래서 자꾸 뽑아서 푸대에 넣어서 잔뜩 담아 냉중에 성공했다는 얘기야.

[자료출처 : 최병성(남.78),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1991. 6. 3]
십년만에 캐낸 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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