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

작성일 2017.03.09, 조회수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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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벌어 주는 서낭당
내용 저게 대관령에 가믄 서낭당이 하나 있거덩.

그 서낭당이 돈 벌어주는 서낭당이라는 기야.

왜냐하믄 아주 옛날에 시골에 사는 나이 몇 안되는 젊은 머슴놈 하나가 있었거덩.

그저 참 농사만 열심히 지었사.

근데 머슴이란 같이 일하던 녀석 하나가 글쎄 일하기 싫어서 도맹쳤따가 외지 나가서 돈을 많이 벌어 와서는 그냥 옷도 번지르하게 잘 채려 입고 살고 튀둥하게 돼서 돌아오니깐 이 일잘하던 놈이 그 친구녀석 부러워 죽을라 했다는 기야.

그래서 거기 댕기믄서 무슨 일을 해 돈을 많이 벌었냐고 물으니 장사를 했다는 기야.

그래 이 머슴놈이 혹해서는 지도 강릉에 가서 생선 장사를 시작한 기야.

근데 농사만 짓든 게 뭐이가 장사를 하겠사.

재와(겨우) 몇 푼 벌어서 빈 지게만 지고 댕기다가 뭔 생각을 했는지 글쎄 지게랑 몇 푼 안되는 돈을 서낭당에 두고 온기야.

그런데 이 머슴놈이 찾아오기 전에 이 마을에 사는 뭔 젊은 녀석이 서낭당에 왔다가 그 돈을 보고 글쎄 혹해서 훔쳤다는 기야.

남의 것을 훔쳐오니 몸에 병이나지 가만 있었겠사.

백약이 무소용이지.

암만 약을 써도 안들으니까 무당한테 가서 굿을 했사.

무당이 서낭당 안에 돈을 빨리 갖다 놓으라고 그랬던 기야 그것도 원래 돈의 두 배로. 뱃대지 아프지만 병이 낫는데 어떡해.

이 훔쳐온 녀석은 그 날로 후딱 돈의 두 배로 맨들어서 갖다 놓으라는 기야.

그래 참 이상하지.

이 마을 사람들이 돈이 필요할 때 그 서낭당에 돈을 가져다가 쓰고 두 배로 갖다 놓았다는 기야.

어느날 그 옛날 그 머슴놈이 완전 거지꼴이 돼야서 대관령 서낭당에 쉬려고 오니 웬 돈이 음청 많은 기야.

이 머슴놈 입이 찢어졌지.

자기가 갖다 놓은 돈이 그렇게 많이 불었으니 덩실덩실 춤도 추고. 그 머슴은 그래서 그 돈으로 잘먹구 잘 살았다는 얘기여.

[자료출처 : 박금녀(여, 68),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1991. 05. 20]
돈벌어 주는 서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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